AI 에이전트와 함께하는 창의적 미래 수업 자료 만들기 · 군산초등학교 김성은
1년 동안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그 선을 실제로 그어 왔습니다. 오늘 나누는 것은 그 선의 기록입니다. 성공한 것뿐 아니라 자동화를 시도했다가 접은 것도 함께 다룹니다.
로그인·결제·API 키 없이,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됩니다.
규칙은 전부 한글로 적은 글입니다. 발표자도 코딩을 하지 못합니다.
설계안 · 학습지 · 재학습 학습지를 각자 기기에서 만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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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과 실습을 번갈아 갑니다. 실습은 각자 기기에서 진행하고, 결과는 그 자리에서 확인합니다.
차이는 능력이 아니라 위임의 범위에 있습니다.
| 구분 | 무엇을 주는가 | 누가 순서를 정하는가 |
|---|---|---|
| 도구 | 지시 하나 | 교사가 매번 |
| 에이전트 | 목적 | AI가 스스로 |
도구에게는 작업을 맡기고, 에이전트에게는 과정을 맡깁니다.
정직하게 짚을 것이 있습니다. 교실에서 실제로 도는 것의 대부분은 엄밀히 말해 에이전트가 아니라 워크플로우입니다. 학습지를 만들 때의 순서는 매번 같습니다. AI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정해 둔 것입니다.
일의 순서가 미리 정해져 있고, AI는 그 순서를 따른다.
목적만 주어지고, 순서는 AI가 그때그때 정한다.
순서를 미리 적을 수 없는 일, 곧 판단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 순서 | 판단 | 교실의 예 | |
|---|---|---|---|
| 워크플로우 | 고정 | 없음 | 학습지 제작, 성취도 판정, 게시 |
| 에이전트 | 유동 | AI가 함 | 단원 구조 판단, 관찰기록 근거 선택 |
| 교사 | 없음 | 교사가 함 | 재구성 차시 구성, 학생별 피드백 결정 |
그래서 제가 쓰는 방식은 정확히 말하면 정해진 절차를 따르는 에이전트입니다. 에이전트의 능력 위에 교사가 절차라는 틀을 씌운 형태입니다. 절차를 씌우려면 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 절차를 적어 두는 일이 에이전트를 쓰는 일의 대부분입니다.
교수평기 일체화는 흔히 평가를 수업에 맞추는 일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순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네 국면은 모두 성취기준 하나에서 갈라져 나옵니다. 출발점이 하나이면 네 국면은 저절로 붙고, 출발점이 흩어지면 아무리 붙이려 해도 붙지 않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평가기준(상·중·하)을 노션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했습니다. 이것이 교실의 허브 역할을 하고, 뒤에 나오는 모든 도구가 이 데이터를 참조합니다.
편의 때문만이 아닙니다. AI에게 일을 맡기려면 순서와 기준이 문서로 존재해야 합니다. 성취기준 데이터는 그 기준의 첫 번째 조각입니다.
4번이 핵심입니다. 평가기준을 포함하면 설계안에 맞춤형 분기가 들어갑니다 — 상 수준 학생은 어디까지, 하 수준 학생은 어디까지 도달하게 할지가 설계 단계에서 정해집니다. 평가를 수업이 끝난 뒤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함께 짜는 것, 이것이 일체화의 실제 모습입니다.
설계안에는 ‘3~4차시 / 개념 연결 / 탐구질문’ 정도의 한 줄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실제 수업은 한 시간짜리입니다. 발문 하나하나, 활동 지시문, 자료, 시간 배분이 모두 필요합니다. 한 줄과 한 시간 사이에는 공백이 있고, 그 공백은 AI가 메우지 못합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 수업 종류 | 순서가 있는가 | 그래서 어떻게 하는가 |
|---|---|---|
| 지도서 차시 | 있다 — 지도서가 준다 | 워크플로우로 통째로 맡긴다 |
| 재구성 차시 | 없다 — 매번 다르다 | 교사가 만든다 |
판단할 재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재구성 차시는 순서가 없어서 워크플로우가 못 하고, 재료가 없어서 에이전트도 못 합니다. 그래서 교사가 합니다.
결국 교사가 다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앞의 단원 설계도, 뒤의 자료 제작·게시·평가·기록도 모두 맡깁니다. 맡기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맡길 자리를 정확히 고른 것입니다.
학습지·발표 자료·활동지·퀴즈. 교사의 시간을 가장 많이 쓰면서 판단의 여지는 거의 없는 일 — 워크플로우의 전형입니다. 이 영역은 전부 맡깁니다.
AI가 만드는 것은 초안까지입니다. 그대로 내보내면 학생 수준에 맞지 않는 학술어가 들어가거나 아직 배우지 않은 개념이 나옵니다. 그래서 원칙으로 못박아 두었습니다 — AI가 초안을 만들고 교사가 검토한다. 이 순서는 뒤집히지 않는다.
여기 나오는 도구는 필요한데 없어서 직접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강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입니다. 반년 사이에 도구는 거의 다 바뀌었습니다.
마지막 항목을 특히 짚어 둡니다. 순서를 적어 보려 했으나 중간에 사람의 판단이 반드시 들어가는 지점이 있었고, 그러면 워크플로우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되는 일이 있고 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여기가 전체의 전환점입니다.
앞에서 만든 학습지를 학생들이 풉니다. 그러면 데이터가 남습니다. 누가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몇 번 만에 맞혔는지, 어떤 개념에서 막혔는지가 기록됩니다. 이 데이터는 단순한 점수가 아니라 다음 수업의 재료이며, 생활기록부 문장의 근거가 됩니다.
| 성취도 | 기준 |
|---|---|
| 상 | 80% 이상 |
| 중 | 60 ~ 79% |
| 하 | 59% 이하 |
판정의 근거는 2장에서 정리한 성취기준·평가기준 데이터입니다. 같은 성취기준이 설계에서 평가까지 그대로 내려옵니다. 평가기준을 따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정한 그 기준으로 판정하는 것 — 이것이 일체화입니다.
문단을 순서대로 놓고, 중요하지 않은 문장을 지우고, 남은 내용을 간추리는 조작형 학습지를 풀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활동별 도전 횟수와 오답을 보면 어느 개념에서 막혔는지가 드러납니다. 이 차시에서 가장 많이 틀린 활동은 ‘중요하지 않은 문장 지우기’였고, 중 수준 7명 중 5명이 이 활동에서 두 번 이상 시도했습니다. 중심 문장을 고르는 것은 되지만 무엇을 버릴지는 아직 어렵다는 뜻입니다.
평가가 여기서 끝나면 그것은 선별에 지나지 않습니다. 상·중·하로 나누고 마치는 것은 일체화가 아닙니다.
중·하로 판정된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그 학생의 약점에 맞춘 재학습 학습지를 제공합니다.
앞 사례에서 중·하로 나온 10명은 서로 다른 학습지를 받습니다. 뒷받침 문장을 못 지운 학생에게는 문장을 지우는 활동이 집중적으로 나가고, 중심 내용 자체를 구분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개념 카드부터 다시 나갑니다. 10명에게 각기 다른 학습지를 만드는 일은 손으로는 불가능합니다. AI만 할 수 있는 일이며, 이것이 맞춤형 학습의 실제 형태입니다.
오늘 가장 강조하고 싶은 대목입니다.
생활기록부를 쓸 때 교사는 대개 학기 말에 앉아 기억을 더듬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장이 서로 비슷해집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함, 체계적으로 정리함 같은 표현이 반복됩니다. 그것은 기록이 아니라 창작에 가깝습니다. 데이터가 쌓여 있으면 다르게 쓸 수 있습니다.
80자 이내, ~함/~임 어미. 그 학생이 실제로 쓴 말과 수행 특징에 근거. 뭉뚱그린 표현은 쓰지 않습니다.
무엇이 부족한지 → 왜 그런지 → 어떻게 보완할지. 포스트잇 크기로 써서 그대로 건넵니다. 따뜻한 어조.
한 학생에게는 둘 중 한 쪽만 씁니다.
기록은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서 나온 것을 남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24명의 기록이 모두 다릅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 학생들이 실제로 다르게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AI가 하는 일은 그것을 80자 문장으로 다듬는 것뿐이고, 내용은 학생이 만들었으며 근거는 데이터에 남아 있습니다.
재학습을 마치면 성취도를 다시 판정합니다. 첫 시도에서 80% 이상이면 이전 등급에서 한 단계 오릅니다.
| 시점 | 결과 | 남은 기록 |
|---|---|---|
| 형성평가 | 하 — 세부 내용과 중심 내용을 구분하지 못함 | 성취도 기록 · 원차시 행 |
| 재학습 | 개념 카드로 중심 문장의 뜻을 다시 확인한 뒤 8문항 중 7문항을 첫 시도에 정답 | 성취도 기록 · 재학습 행 |
| 재판정 | 중 — 한 단계 상향 | 📈 재학습 성장으로 표시 |
진단된 약점이 곧 그 학생의 재학습이 됩니다. 평가가 선별이 아니라 성장의 계기가 됩니다.
학급 전체의 오답 분포가 다음 차시의 발문과 활동 설계를 조정합니다.
누적된 성취도 기록이 단원 재구성과 차시 배분의 근거가 됩니다.
| 구분 | 내용 |
|---|---|
| AI에게 맡긴 것 | 반복되는 잡무(학습지·발표 자료·활동지·퀴즈 제작), 지도서 차시를 수업으로 옮기는 일, 채점과 성취도 판정, 약점 진단, 학생별 재학습 학습지 생성, 관찰기록의 문장 다듬기 |
| 교사가 하는 일 | 재구성 차시를 짜는 일, AI가 만든 초안을 검토하는 일, 학생 한 명에게 무슨 말을 해 줄지 정하는 일 |
| 맡기지 않기로 한 것 | 중간에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 자동화(자료 자동 생성과 영상 업로드 연계) |
정답이 있어서 맡긴 것이 아니라, 정답을 미리 정해 두었기 때문에 맡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순서를 정해 두는 사람은 AI가 아니라 교사입니다. 기준이 없으면 워크플로우가 없고, 워크플로우가 없으면 맡길 것도 없습니다.
제가 AI에게 시키는 규칙들 — 학습지를 만드는 법, 성취도를 판정하는 법, 관찰기록을 쓰는 법 — 은 모두 한글로 적은 글입니다.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하라’를 적어 두는 것, 그것이 전부입니다. 교사는 이미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후배 교사에게 인수인계할 때, 교생에게 수업을 설명할 때 하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AI일 뿐입니다.
모두 무료이며 로그인·결제·API 키 없이 쓸 수 있습니다. QR을 찍거나 열기를 누르세요.
오늘 그은 선을 13개 활동으로 확인합니다. 전부 맞을 때까지 반복되고, 틀린 문제는 다른 버전으로 다시 나옵니다.